라디오에서 갑자기 흘러나온 그의 목소리.
불연듯 듣고싶었다. 그리고 그의 모습이 보고싶어졌다.
오래전 이 무렵이었나..딱 한번!
공연장 스탭을 하면서 멀리서나마 기타치며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았다.
한동안 멍~하니 그의 모습을 보았고... 눈물이 다 났다.
김광석(金光石, 1964-01-22~1996-01-06) -
새장속의 친구 (동물원 2집 -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1988)
작사/곡 : 유준열
노래 : 김광석
파란 하늘이 유난히 맑아서
좁은 새장을 풀려난 새처럼 모두
낡은 기억은 이제는 몰아내고 싶어
잦은 슬픔은 지금은 모두 안녕
창백한 거리를 달려가고 싶어
드러나지 않는 가슴속 말은 가득해도
어둔 조명에 얼굴을 적셔 두고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나의 친구여
잦은 슬픔은 지금은 모두 안녕
*) 흐르는 시간에 씻긴 탓인지
퇴색한 추억은 너무 지쳐
**) 파란 하늘 위로 날아가 버린
새들의 노랫소릴 듣고서
자유롭다며 부러워하던 친구여
비가 내린 여름날 하늘에
드높게 걸친 무지개를 보며
부르던 함성은
전깃줄 위에 윙윙거리네
별은 어둠에 유난히 빛나고
자정을 알리는 시계 소리에 잠이 깨어
낡은 기억은 이제는 몰아내고 싶어
잦은 슬픔은 지금은 모두 안녕
*)
**) 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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