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5
충사(蟲師) Theme (2005)
충사 테마 (「蟲師」のテーマ)
무릇 불길하고 꺼림칙한 것, 하등하고 기괴하며 흔한 동식물들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 여겨지는 것들. 이러한 이상한 형체의 무리들을 옛날부터 사람들은 두려움을 담아 언젠가부터 한데 묶어 "벌레(蟲)"라 불렀다.
이 네 손가락이 동물이고, 엄지가 식물이라고 치자. 그럼, 인간은 이 곳, 심장에서 가장 먼 중지의 끝에 있는 생물이야. 손에 가까워질수록 하등한 생물인 셈이지. 계속 따라가다보면, 손목 근처에서 혈관이 하나로 이어져. 거기에 있는 것이 균류나 미생물이야. 그 근처까지 거슬러올라가면 식물과 동물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그래도, 아직 그 전에 있는 것들이 있어. 팔을 거슬러 올라 어깨를 지나가지. 그리고, 아마도. 이 심장부근에 있는 것들을 "벌레" 또는 "초록의 것"이라고 불러. "생명" 그 자체에 가까운 것들이야. 그것들에 가까운 만큼 형태나 존재가 애매해서 그것이 보이는 체질과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뉘는 거야.
- TV Episode 1편중 -
그 벌레도 살려고 하기 때문에 인간과의 갈등이 생긴다. 충사(蟲師)는 그러한 갈등을 없애주는 역할이지만 주인공 '깅코(ギンコ)'는 오히려 벌레와의 공존(共存)을 생각한다.
이러한 벌레를 흔히 '질병' 또는 '병'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불치병이라는게 있다. 도저히 의학이나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 그것 때문에 인간은 몸의 병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병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잘 보듬어 안아서 숙주인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병에 임하는 자세가 아닐까.
原作 : 우루시바라 유키 (漆原 友紀, 志摩冬青) (코단샤 月刊 "애프터눈" 連載)
애니메이션 製作 : ARTLAND
監督 : 나가하마 히로시
脚本 : 야마다 유카, 이타미 아키
製作 : 충사 제작위원회
著作權 : ©漆原友紀/講談社・「蟲師」製作委員会
2006년 제5회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축제에서 TV시리즈 부문 대상, 최우수 미술감독상 수상
'오다기리 조(小田切 譲)'와 '아오이 유우(蒼井 優)' 주연의 실사판 영화(2007)를 Akira의 '오토모 가츠히로(大友 克洋)'가 Director하였다.
1. 녹색의 연회 (綠の座)
왼손으로 그린 모양은 살아 움직이게 되는 소년의 이야기
선천적으로 초록이나 물, 생명을 부르는 체질이라고나 할까. 그러한 것을 타고나는 인간이 간혹 태어난다.
광주(光酒)라고 하는 생물. 보통은 진정한 어둠의 바닥에서 거대한 광맥(光脈)을 만들어 헤엄치는 것들이지만, 그것을 추출할 수 있는 잔을 특별히 그대를 위해 만든 것이오. 그것은 이 세상, 생명이 태어났을 때부터 흘러서, 그것이 가까운 토지는 풀이 우거지고 생명이 싹을 틔우며, 멀어지면 고갈되오. 즉, 생명의 물. 이 세상에 그보다 더 맛있는 것은 없소.
2. 눈꺼풀속의 빛 (瞼の光)
두 번째 눈꺼풀을 감은 소녀의 이야기
눈꺼풀 뒤에는 말야. 또 하나의 눈꺼풀이 있어. 거긴 절대 바깥의 빛이 닿지 않는 곳이라 "벌레"는 거기에 살고 있어. 두번째의 눈꺼풀? 그래. 비키는 감는 방법 몰라? 그럼, 가르쳐 줄께. 눈을 감아봐. 뭔가 보여? 아무것도. 그런데. 뭔가 깜빡거리는 것들이 눈 속에서 움직이고 있어. 그렇지? 한 번 눈꺼풀을 감아도 눈은 아직 그 눈꺼풀을 보고 있는거지, 정말 눈을 감은건 아니야. 그러니까, 진짜 어둠이 필요할 때에는 그 반짝거림을 보고 있는 눈동자를 다시 한 번 감는거야. 그러면, 위에서 부터 진짜 어둠이 내려와.
우리들은 깊은 어둠 속에서 함께 논다. 창고에 들어간 직후에는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조금 있으면 어둠의 저편에서 사물들이 저절로 윤곽을 드러낸다. 어떻게 볼 수 있는걸까? 깜깜할 텐데. 지면 아래에 빛의 강이 흐르기 때문이야. 두 번째의 눈꺼풀을 감으면 보여. 계속 진짜 어둠을 보고 있으면 말야. 멀리서부터 빛의 알갱이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게 점점 불어나 홍수가 돼. 그 빛을 자세히 보면 모두 작은 벌레야. 하지만, 좀 더 가까이서 보고싶어서 다가가면... 안 돼. 그 이상, 그 강에 가까이 가지마라.
스이의 병의 원인은 "눈 속의 암흑벌레"라는 건데, 어둠을 통해서 번식하지. 넌 지나치게 스이와 어둠을 공유한거야.
두번째 눈꺼풀은 너무 오래 감고 있으면, 어둠에 안구를 먹히고 말아. 자, 그럼 해볼까. 스이. 달빛으로 벌레를 유인해 내는거야. 두번째 눈꺼풀을 감은 채로 눈을 천천히 뜨는거다. 어서 나와라. 벌레들아. 빛이다.
인간은 빛을 손에 넣은 후부터 두번째 눈꺼풀을 감는 방법을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것은 생물로서는 잘 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과거에 인간은 "그것"을 너무 많이 바라본 탓에 안구를 잃어버린 자도 많았다고 한다. 두번째의 눈꺼풀. 진정한 어둠. 이질적인 빛. 우리의 발 밑에서 흐르는 무수한 생명. 그 자체의 무리. 펑~하고 주변이 환해지더니 그 후 순식간에 캄캄해져서 발 밑이 투명해지더니 한참 아래쪽에 빛의 강이 흐르는 게 보였어.
3. 부드러운 뿔 (柔らかい角)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소년의 이야기
눈 내리는 밤. 소리가 사라지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거나 귀를 막아라. 그러지 않으면, 귀가 망가져 버린다.
4. 배갯속의 좁은 길 (枕小路)
예지몽을 꾸는 남자의 이야기
이 벌레는 완전히 없애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오. 기생하면 그걸로 끝. 평생 균형을 유지하며 공생하는 수 밖에 없소. 하지만, 벌레 본래의 성질에 대해 알려주면 숙주는 자신이 만들어내는 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게 되지.
5. 여행하는 늪 (旅をする沼)
움직이는 연못의 이야기
6. 이슬을 마시는 군락 (露を吸う群)
냄새를 맡으면 치유되는 능력을 가진 소녀의 이야기
7. 비가온다. 무지개가 뜬다. (雨がくる虹がたつ)
무지개를 뒤쫓는 남자의 이야기
8. 바닷가에서 (海境より)
바다에서 아내를 잃어버린 남자의 이야기
9. 무거운 종자 (重い実)
풍년의 댓가로 한 생명을 앗아간 이야기
10. 벼루에 머문 흰 연기 (硯に棲む白)
구름이 들어있는 벼루를 만든 여인의 이야기
11. 산이 잠들다 (やまねむる)
산의 주인이 되어버린 충사이야기
12. 외눈박이 물고기 (眇の魚)
충사 깅코의 어린시절 외눈이 된 사연
어둠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눈을 감거나, 창고 안, 달이 뜨지않은 밤, 불이나 빛이 없을때 생기는 어둠. 다른 하나가 "항시 존재하는 어둠". 어둠과 같은 모습을 한 것은 "항시어둠"이라고 부르지. 빛을 내는 건 항시어둠에 사는 다른 벌레인것 같은데... 그것에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깅코(銀蠱)"라고 부르고 있지.
밤에 산을 혼자 걸어가다보면 조금 전까지 길을 비추던 달이 갑자기 보이지 않거나, 별이 사라지거나 해서 방향을 잃을 때가 있어. 그 정도는 보통 있는 일이지만, 그에 더해서 자신의 이름이나 과거의 일이 기억나지 않게되면 그건 항시어둠이 곁에 붙었기 때문이야. 어떻게 해서든 기억을 해내면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하지. 결국 기억을 못 해낼 때에는? 뭐든 상관없으니, 아무것이나 생각나는 이름을 붙이면 된다더군. 그거면 되는거야? 대신에 원래 이름일 때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지만 말이다.
두려움이나 분노가 눈을 가리게 하지 마라. 모두들 그저 각각 존재하는 방식대로 존재하는 것일 뿐. 피할 수 있는 것들은 지혜를 가진 우리가 피하면 되는거야. 충사들은 계속 오랜 옛날부터 그런 방법들을 찾아온 자들이다.
13. 일야교 (一夜橋)
14. 대나무 바구니 속 (籠のなか)
15. 봄을 외치다 (春と嘯く)
16. 새벽의 뱀 (暁の蛇)
17. 빈 누에고치 따기 (虚繭取り)
18. 산을 감싼 옷 (山抱く衣)
19. 하늘가의 실 (天辺の糸)
20. 문장의 바다 (筆の海)
21. 솜 포자 (綿胞子)
22. 앞 바다 용궁 (沖つ宮)
23. 녹이 우는 소리 (錆の鳴く聲)
24. 화톳불의 야행 (篝野行)
25. 눈에 깃든 복, 눈에 깃든 불행 (眼福眼禍)
26. 풀 밟는 소리 (草を踏む音) TV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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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理, ことわり, 고토와리)
배갯속의 좁은 길 (枕小路, Makura Kouji)
충사(蟲師) - OP : The sore feet song - Ally Kerr (2005)
충사(蟲師) 실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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