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3
토미타 이사오 (冨田勲 / Tomita Isao) - Dawn Chorus (1984)
오래전 탑골공원 맞은편 종로 (지금은 없어지고 YBM으로 바뀐~) 신나라 레코드 지하에 숨겨져 있던 이 LP를 발견하고는 무척 흥분했었다.
좋아하는 두 음악가 브라질의 빌라 로보스 (Heitor Villa-Lobos)와 토미타 이사오 (Tomita Isao)의 클래식과 전자음악의 조합으로 토미타 선생의 앨범중 best라 생각한다. 이 앨범의 곡들은 다 좋다고 말할 수 있다. Canon Of The Three Stars도 좋고..Vocalise도 훌륭하다. 특히 이 곡들은 우울할 때 볼륨을 맘껏 올려놓고 들어야 카타르시스가 제대로 온다.
Tomita Isao - 새벽의 합창 Dawn Chorus (Bachianas Brasileiras No. 4: Preludio) (Dawn Chorus, 1984)
이 곡은 마치 새들이 새벽에 지저귀는 모습으로 상상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전자기파가 새벽 또는 해뜰 무렵쯤 무전기를 통해 들으면 잡음이 들리는데 이것이 마치 새가 지저귀는 소리처럼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전자기 다운코러스 (electromagnetic dawn chorus, 전자기적 새들의 새벽 합창)'라 한다. 특히 자기 폭풍이 몰아칠 무렵에도 이 현상은 일어난다. 이 현상을 샘플링하여 만든 곡이다.
여기서는 앨범 자켓에서 보듯 태양이 부르는 전자기적 새벽의 합창인 셈이다. 쿠쿵~ 하는 실제로는 들을 수 없는 태양 폭발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새벽이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해지기전 붉게 타올랐다 서서히 스러져가는 저녁놀에 어울린다고 할까.
원곡은 빌라 로보스 : 브라질풍의 바하 제4번 전주곡 Heitor Villa-Lobos (1887-1959) : Bachianas Brasileiras No. 4 Prelude (2010-05-17)
Tomita Isao - 벨라X 펄서Vela-X Pulsar (Bachianas Brasileiras No. 4: Coral Danza) (Dawn Chorus, 1984)
엄청난 빛과 물질을 방출하며 폭발한 초신성(Super Nova)의 남은 자리에 초고속으로 자전하는 중성자별이 남게되는데 이를 맥동전파원, 펄서(맥이 뛰는 것 같은 펄떡이는 전파 발생 별, Pulsar)라 한다. 매우 짧은 주기로 강한 X선이나 Gamma선을 내 품는데 이 현상이 마치 하늘의 등대같기도 하다. 가끔 스타트랙등 SF작품에서 이 펄서를 위치로 삼거나 시각을 맞추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 곡은 남쪽하늘 Vela자리의 X선 펄서를 모델로 하여 만든 음악이다. 주기적으로 띵~ 띵~ 하는 펄서 이미지를 소리(?)로서 들을 수 있다. 어쩌면 먼 훗날 우주를 여행하다가 펄서를 만나게 된다면 저 소리가 들릴 것도 같다. 토미타의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Album Play list]
01- Canon Of The Three Stars
02- Whistle Train (Bachianas Brasileiras No. 2: Toccata)
03- Vocalise
04- Dawn Chorus (Bachianas Brasileiras No. 4: Preludio)
05- Adagio Of The Sky
06- Pegasus (Bachianas Brasileiras No. 7: Toccata)
07- Cosmic Chorale (Jesu, Joy Of Man's Desiring)
08- Vela-X Pulsar (Bachianas Brasileiras No. 4: Coral Da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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