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타 이사오(冨田勲)는 전자음악의 토양이 얕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전자음악가이다. 1980년대 초반 토미타선생의 목신의 오후 (Prelude to the Afternoon of a Faun, Claude Debussy) 버전을 한밤중에 라디오에서 듣고는 적잖이 놀랬다. 편곡한 곡 자체가 무섭기도 했지만 어떻게 클래식 곡을 전자음악으로 멋지게 편곡할 수 있었을까. (
1984년 오스트리아 린츠(Linz)에서 라이브로 연주한 것이다. 당시 전자음악 장비는 엄청난 크기였고 라이브로 연주하기도 까다로와서 전자음악의 라이브를 몸소 보여준 명장면이어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 하겠다. 당시 장면을 보면 강 한가운데 유리 피라미드 설치, 연주하며 강 건너편에 스피커를 마련하여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당시 첨단의 레이저쇼까지 보여준 초대규모 공연이었다.
1. 토미타 선생의 작업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쿄의 토미타 스튜디오, 1980)
지금으로 부터 3~40년전. 전자악기라고는 전무한 시절 무그(Moog)로 전자음악을 연구하시던 모습.
지금은 간단해진 신디사이져 악기는 예전에 무수히 많은 전선으로 연결된 초창기 모습이었다.
초창기 컴퓨터와 별반 차이 없을 듯하다...
이러한 소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음악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그가 생각하는 우주의 느낌은 이런 것이라는...
When you wish upon a Star
2. Tomita Isao - Arabesque No1 (Debussy) (1974)
어디선가 들어본듯 한 전자음악일 것이다. 예전 80년대 시계광고에 나왔던 곡이다.
당시에는 한국방송에서도 전자음악이 심심찮게 나왔었다.
80년대초 이문세가 처음으로 MC를 맡았던 어린이 방송인 '달려라 중계차'의 오프닝은 독일의 전자음악그룹인 Kraftwerk가 만든 Autobahn(1974)이었던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7~80년대는 그야말로 전자음악의 전성기였다.
그중 토미타는 클래식과 우주라는 주제로 전자음악을 대중과 가깝게 만드는 작업을 하였지만
간혹 영화음악도 편곡하기도 하였다. (Starwars 등등)..
아마도 그의 평생 주제인 우주, 별 때문이 아닌지 싶다.
워낙 유명하신지라 클래식전용FM인 KBS1FM에서도 간혹 소개되기도 한다.
3. Canon in D Major (Pachelbel) 이 곡이 많이 알려지긴 했을 것이다. (1980)
4. Holst(홀스트)의 Planet(행성)중 Jupiter(목성)를 편곡한 곡이다. (1976)
MBC 뉴스데스크가 생각날 것이다.
5. 오스트리아 린츠 라이브 (1984)
1부 :
2부 :
현재의 전자음악은 이런 선배들의 각고의 노력과 실험으로 만들어진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지 국내에는 이런 노력과 여건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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