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가 감칠맛 난다면서 '유오성' 주연 영화 '감자심포니'를 친구가 홍보하시길래 보다가 웃다가 심각하다가 웃다가..
각본 감독 주연 다 한 '전용택' 감독..첫 데뷔작에 영월의 한 동네 친구 '유오성'이 기꺼이 출연해 주었다.
중간에 'MC Sniper'의 '글루미 선데이'가 나온는데, 영화랑 잘 어울리는 곡이다. 예전에 함께 작업했던 일본의 아티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힙합도 이렇게 서정적일 수 있는가' 감탄했다고...
전용택표 감칠맛 나는 대사는 영화 본뒤에 보는게 좋다. (그 톤을 느껴야 제맛이다)
상황1) 친구3명이 술마시는 장면에서..
용택: 이, 김형광이라는 선생이 계셨어.
세계최초로 형광등을 만드신 분 아니나?
친구: 형광등은 에디슨이 발명한거 아니여? 맞지?
용택: 아 그 자식들. 에디슨은 백열등을 만들었지, 빙신아.
형광등은 그로부터 5년 후에 강원도 정선출신으로 일본 유학중이시던
김형광 선생님에 발명된 것이여.
친구: 그럼 백열등은 김백열씨가 발명한거나?
용택: 붕어여? 어째 기억이 3초를 못가?
내가 백열등을 에디슨이 발명했다는 얘길 3초전에 했나, 안했나?
이 백열등의 백열은 하얀 빛을 발생한다는 의미에서 보통 명사여.
형광등의 형광은 김형광선생의 이름을 딴 고유명사고..
밤의 반짝반짝 빛나는 물질이 형광물질이 아니란 말이여
형광등이 반짝반짝거리나? 어 반짝반짝 거려?
잘 모를때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서 미덕에 거해야지
왜 자꾸 들이대나?
친구: 술 한잔 마세~ (악센트는 '세'. 뒷끝을 올리면서 끈다)
용택: 아..그리고 인제 강원도 최초로 프로복싱 한국 챔피언에 오르셨던 김주먹선생이라고 있어
친구: 아 그게 뭔나라 얘기여? 주먹쓰는 사람은 김주먹이고 형광등 만든 사람은 김형광이고..
아 그게(무슨얘기인지 알아들을 수 없음)
상황2) 친구들끼리 야외에서 술마신뒤 뻗은채..
용택: 공부를 못했는데 머리가 좋다는 건 이 나라 교육제도의 정통성을
통째로 부정하는 위험한 좌익사상이야, 이 새끼야
더구나 니들 아버지가 교육감까지 했는데 니가 어떻게 자식된 도리로
뻔뻔하고 파렴치하고 극악무도한 작태를 보여줄 수 있나?
친구: 야, 내가 뭘했다고 파렴치하고 극악무도한 작태나?
친구: 그래도 이노끼가 밴드 악장할 땐 폼 좀 났지
용택: 폼이 나긴 뭐가 폼이나? 야가 덩치가 크니까 멀리서 좀 잘 보인 것 밖에 더 있어? 솔직하게?
친구: 나 여자애들한테 팬레터 엄청 받았어 새끼야. 니들 몰랐지?
친구: 야 모르긴 뭘 몰라? 니한테 편지보내는 그 기집아들마다 니 맛있는 거 많이 사준다 그래서
니 그래 편지 많이 받았지. 나도 새끼야, 소연이 편에 편지 보내가지고 계란과자 얻어먹었어 새끼야,
니 그게 아나?
용택: 그게 다 먹을 것 없던 가난한 시절에 슬픈 초상화야 새끼야. 니가 요거(밴드 지휘봉) 잘 돌려서 그런 거 아니고..
상황3) 처절한 전투를 벌인뒤 병원 입원해서..
용택: 참 허무하다 허무해. 결국 진한이랑 종필이 새끼 얼굴 구경도 못하고. 미리 전화해보고 갈 걸.
우리 셋이 합치면 전치 22주여. 내일 모레면 사십인데 이렇게 살아야 되나?
친구: 새끼들 그, 몇주만 기다렸다 나랑 같이가지
용택: 이 새끼가 갑자기 분위기 팍 잡고 '가자' 이러는데 그럼 거서 '안된다, 혁이 기브스 풀 때까지만 기다리자' 이러나?
야, 새끼야 당구장 가기전까지만 해도 전치 2-3주밖에 안됐어 새끼야. 그, oo 친구가 싸움을 하자면
말리고 그래야지, 어 지가 앞장을 서갔고. oo, 친구 잘 사귀야 돼. 잘못 사귀면 평생 기브스하는 수가 있다. 평생 기브스..
MC 스나이퍼 - 글루미 선데이 (4집, 2004)
우울한 오후 사랑의 질투는 실수를 연발해
참희 부서진 그대의 눈물 세상을 차게 적시네
숨이 막힐 듯 벅차 오르던 달콤함을 잊은 채
영문도 모르는 시린 사랑에 오열의 찬가를 부르네
천사의 눈물에 내 눈물 감추게 태풍을 내게로 부를 땐
하늘을 여네 마음의 상처를 달빛에 모조리 녹이게
어둠이 선율에 젖어 우네 작별의 흔적을 남긴채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이별을 반가이 맞이해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그대를 잃어도 사랑을 하기에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노래를 멈춘 슬픈 새들과 나는 침묵을 지키네
돌아길 수가 없기래 그래도 하늘은 나의 편
우울한 오후 두려움과 외로움에 밤을 새
그대가 버려둔 나의 영혼이 어둠과 나란히 잠들 때
찾기 힘든 여유와 자유를 끊임없이 갈망하던
나의 욕망이 절망 속에서 남은 사랑을 전해
가슴속의 멍에와 비애 생각의 장애를 남긴 채
알 수 없는 고독의 향기도 나의 몸을 감싸네
오선지에 그려진 슬픔 영혼을 찾는 노래가
같은 눈물을 흘리는 이 밤 나를 부를까 걱정돼
서울 땅은 내 것이 아닌 설 자리를 주지 않아
어머님의 눈물을 통해 날개를 잃은 나를 발견
그래도 하늘은 나의 편 상처뿐인 날개 짓에
꿈과 희망을 모두 잃어도 그래도 하늘은 나의 편
아무리 울고불고 내가 발버둥쳐도 떠나가
잃지 않으려 바랬던 것들 나의 곁을 달아나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저기 새들과 함께 날아가
떠날 것들은 떠나가 아무리 끌어 안아도 가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저기 길 잃은 별들과 함께 삶의 희망을 모두 잃어도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그대를 잃어도 사랑을 하기에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노래를 멈춘 슬픈 새들과 나는 침묵을 지키네
돌이킬 수가 없기에 그래도 하늘은 나의 편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저기 길 잃은 별들과 함께 삶의 희망을 모두 잃어도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신에게 그대를 빼앗긴 내가 영혼을 팔아 곁으로 가기에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그대를 잃어도 사랑을 하기에 하늘은 언제나 나의 편
노래를 멈춘 슬픈 새들과 나는 침묵을 지키네
돌이킬 수가 없기에 그래도 하늘은 나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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